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기동전사 건담 (문단 편집) === 시청률 부진과 노선 수정 === 여타 로봇물과 상당히 다른 노선을 보여준 건담이었으나, 초기에는 이런 참신함이 도리어 독으로 작용했다. 로봇만화의 주 시청층인 남자아이들은 여태 봐오던 로봇만화와는 너무 다른 무겁고 암울하고, 국가간 전쟁이나 정치적 암투같은 지나치게 장황한 스케일로 아이들의 시선에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건담을 외면했던 것이다. 건담은 모티브가 되었던 [[우주전함 야마토]]에서 선보였던 [[2차 세계대전]] 분위기를 한층 더 강화하여 로봇이 등장하는 본격 전쟁 드라마로 구성했다. 실재로 건담은 많은 부분에서 2차 세계대전이 방불케하는 오브제, 설정 등등을 추가하여 단순한 첨단과학으로 만들어진 로봇의 활극이 아니라, 전쟁에서 분투하고 상처받고 성장하는 인간을 그려내었다. 이것은 후대 하나의 장르로 정착한 [[밀리터리]]풍 리얼 로봇물의 진정한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부 비평가들은 건담은 로봇물로 옮겨온 2차 세계대전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시청률은 평균 9.1%, [[간토]] 지역 5.3%로 부진하였다.[* 지금 시점에서 높은 수치로 보이지만 당시 [[인터넷]]이 없던 시절엔 10% 넘겨야 겨우 성공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당연히 이정도면 부진한 수준.] 완구 매상도 좋지 않았다고 적혔는데 판매량은 안정적이었지만 클로버가 프라모델사업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 때문에 감독부터 제작진들이 스폰서와 [[방송국]]에 불려 다니고 다른 로봇 애니메이션처럼 '''매번 적 메카 1대씩 꼭 나오는 작품으로 만들어!'''라는 압력까지 들어오는 판이었다. 거기다 클로버의 요청에 따라 1979년 9월, 토미노가 그토록 싫어하는 합체로봇 [[G파이터]]가 등장하게 되고 얼마 안되 '건담 DX 합체 세트'가 발매된다. 그러나 매출 사항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노선이 정해진 판에 여타 로봇 애니메이션처럼 고치면 죽도 밥도 안 될 상황. 원래 기획대로면 지온은 [[오오카와라 쿠니오]]가 디자인한 [[자쿠]], [[구프]], [[돔(MS)|돔]]만 쓰게 되어 있었지만 설정을 수정한다.[* 오오카와라의 증언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감독인 토미노가 내놓았던 여러 신선한 아이디어가 후일 '모빌슈트'라는 개념을 넓혔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자신의 디자인만 있었다면 그렇게까지 모빌슈트의 개념이 확장되지 못했을 거라고.] 현실에도 [[프로토타입]]이 있고 신형기도 투입되고 하니까, 우주시대 전쟁이라도 속속 신병기의 개발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니 일단 뭐든 내보낸 뒤에 세계관에 들어맞지 않는 녀석은 버리기로 한다. 지구에서도 싸우니까 지상전용이니 수중전용이니 하면서 이거 저거 집어넣는 식으로 하는 걸로 대대적인 노선을 변경한다. 그렇게 저 세 모빌슈트 외에도 다른 모빌슈트도 나오고 하는 이야기로 작품이 바뀌게 된다. 작품이 방송되고 있던 초반에 [[스폰서]] 쪽에서 샤아는 음침한 캐릭터라서 별로라고 지적하며 그를 빼라고 요구한다. 이를 받아들여 일단 작중에서 샤아가 좌천당했다는 명목으로 하차시킨다. 당시 나고야 텔레비전의 담당 프로듀서에 따르면 원래 좌천에 그치지 않고 극중 죽는 것으로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설득 끝에 좌천으로 처리되었다고. 그러나 [[청소년]] 팬 중심으로 왜 샤아가 나오지 않는 거냐는 내용의 항의 편지들이 속출하자 급히 26화에서 샤아를 재등판시키게 되었다. 아무로도 본래 마지막회에서 죽일 예정이었다. 인기가 없어 43화 조기종영이 확정된 시기에는 문제가 없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기가 고조되면서 주역을 죽이면 재방송이나 속편 제작을 기대할 수 없게 되므로, 이를 알아챈 방송국 프로듀서의 의견이 반영되어 변경되었다고 한다. 이 스토리 원안은 소설판에 사용되었다. 마니악한 인지도를 얻은 14화와 15화 '''[[쿠쿠루스 도안]]의 섬'''이 이런 노선 변경을 위한 시간 벌기 용으로 급조된 에피소드들이다. 이런 에피소드들은 이후 극장판과 건담 오리진 같은 작품들에서는 잘린다. 다만 절대로 [[흑역사]] 취급은 아니며, 화수가 많은 TV판 애니에서 저런 관행을 따른 것이다. 또한 오리진의 작가이자 퍼스트 건담의 작화감독을 맡은 야스히코 요시카즈는 쿠쿠루스 도안 에피소드를 '버린 화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며 이런 에피소드가 만들어지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그런데 본편 방영 40년이 넘은 2022년에 쿠쿠루스 도안의 섬이 극장판으로 나오게 되었는데, 감독이 쿠쿠루스 도안 에피소드를 깠던 야스히코 요시카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